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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time: 20min

Format: Single channel video

Year: 2008

체험가능한 현실 공간 안에 허가받지 못한 공간이 섞여 있다. 흔히들 촬영장소를 지나갈 때 우리가 느끼는 것은 카메라 파인더에 잡힌 범위 안으로 일반인들의 진입은 공손히 거절된다는 사실이다. 들어가고 싶어도 진입이 불가능하며 촬영스텝들도 특정한 이유 없이 그 공간 안으로 진입이 자유롭지 못하다. 심지어는 어떤 경우는 카메라쪽으로 바라보아서도 안된다. 왜냐하면 그 공간안에서는 또 다른 현실이 인위적으로 조립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눈으로 보고 느끼는 시간대와 다른 오직 카메라와 편집을 위해 현실은 반복되고 분절된 채 기록된다. 그리고 그 공간을 만드는 주체 배우가 아닌 사람은 허가받지 못한다. 미국처럼 촬영 스튜디오가 따로 제공될 만큼 커다란 땅이 아니기에 도시 속에 현실과 허구의 공존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러한 풍경은 촬영장비가 철수되면 이내 그 공간은 약속이나 한 듯 원래대로 복귀된다. 이렇듯 우리의 현실은 언제나 조작되고 만들어지는 현실과 섞여 있다.

이 작품엔 또 다른 현실이 만들어지고 있는 공간에 주체인 배우가 없다. 사람들은 순간 혼란을 겪는다. 금기된 촬영 공간을 가르고 지나가야 할지, 아니면 피해서 돌아가야 할지. 그리고 이내 각자 알고 있는 범위내에서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진행한다. 현실을 만드는 촬영을 하는 것인지 안 하고 있는 것인지를 가늠하는 판단시간이 필요하며 그 판단이 끝나면 각자의 결과에 따라 행동힐 것이다.

요즘은 누구도 임의로 개인의 통행할 수 있는 자유를 막지 못하지만 조명이 켜지고 카메라가 돌아가면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 그 동안 보아왔던 동일한 행동을 보인다. 그것은 우리가 촬영현장 공간을 점유하는 것에 대해 허가를 판단하도록 학습되어져 있다는 증거이지 않을까? 이 작업은 배우를 제외하고 한국 드라마가 생산되고 있는 현장을 그럴싸하게 재현하였다. 언뜻 보면 조명이 밝게 켜져 촬영현장 같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곧 가짜라는 판단이 설 만큼 매우 허술하게 장비들이 놓여져 있음을 알게된다. 그럼으로써 순간적인 현실공간의 착시와 판단의 착오를 느끼게 함으로써 허가받은 실제 현실과 촬영으로 조작어져 허가받지 못한 현실간의 두 영역에 대한 경게에 대해 물음을 던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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